리그 MVP였던 시나트라 선수가 오버워치를 은퇴했다.
개인적으로는 월드컵 때 새별비 선수에게 트레이서로 밀렸던 이미지가 있고, 나는 에이펙스 출신 선수들을 응원하기 때문에 그렇게 관심있던 선수는 아니지만, 팀의 리그 우승에 기여한 mvp가 억대 연봉을 고사하고 리그를 떠난 것은 충격적인 일인 것 같다. 프로게이머 수명이 그렇게 긴 것도 아닌데 말이다.
아마 발로란트 같은 새 게임으로 옮겨가거나 / 롤 같은 돈 많은 게임으로 옮겨가거나 / 스트리밍을 하는데 집중하거나 하지 않을까 싶다.
이게 끝이 아니다.
밴쿠버 타이탄즈 팀도 터졌다.
리그 2등 팀이 갑자기 중하위권 팀에게 지는 등 의아한 상태였는데 갑자기 모든 선수진과 코치진을 방출해버렸다. 한국에서 팬층이 두터웠던 전 러너웨이 팀을 비롯해 이제 막 팀에 합류한 류제홍 선수에게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. 이미 리그는 시작해 버렸는데 FA로 풀렸으니 이렇게 된 이상 다들 하고 싶은대로 잘 풀렸으면 좋겠다. 프로 계속할 것 같은 학살이나 류제홍 등은 좋은 오퍼 왔으면 좋겠고, 다른 선수들도 어떤 선택 하던지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었으면.
타이탄즈 트위터를 보니 대부분 미국/캐나다 출신 영미권 선수들로 팀을 다시 꾸린 것 같다. 전원 방출의 이유가 코로나 때문에 팀 운영이 어려워서라고 했는데 금방 새 선수들을 데려온 걸 보니 말도 안되는 얘기고 그냥 올 한국인 로스터가 내심 마음에 안 들었던 것이 뻔하다. 이전에 LA팀이나 상하이나 파리나 자국 선수 로스터로 밀겠다고 고집부리다가 된통 당하고 한국 선수들 들여온 걸 보고서도 그럴 생각이 드는지 참 의아하다.
오버워치 베타 시절 때부터 즐겨왔는데 블리자드의 행보는 나날이 실망스럽고 이제는 더이상 기대가 되지 않는다. 같이 대회까지 나갔던 친구들도 이제는 오버워치를 하자고 잘 모이지 않게 됐다.
옆동네 라이엇 좀 보고 배워라, 블리자드...